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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전 코스트코에서 고양이 사료 ANF 식스프리골드 어덜트 8kg 포대 산 후기

by 도도대전 2022. 8. 15.

 

나는 남편과 함께 코스트코에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남편이 대형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고, 또 코스트코 광인 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나는 우리 집에서 모시고 살고 있는 고양님을 생각해 반려동물 코너를 늘 살피는 편인데, 남편이 늘 옆에서 코스트코 사료를 먹여보는 것은 어떠냐고 계속 옆에서 이야기를 해왔었다.

 

"아니, 먹이는 사료 따로 있다니까?"

 

라고 이야기를 해도 남편은 내심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남편은 코스트코에 대한 이유모를 신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고양님 먹이는 사료가 조금 밖에 남지 않았기에 새로 사료를 주문하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일시 품절이 뜨는 것이 아니던가. 인터넷 사이트를 다 뒤져보아도 본래 고양이에게 급여하던 사료가 품절이 뜨는 것이었다. 평소에 먹이는 것은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 닭고기와 현미 인도어용으로 우리 집 고양이의 기호성에도 맞고 대기업 사료에다 가격도 조금 있는 편이라 안심 아닌 안심을 하고 먹이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수입을 하는 와중에 가끔 품절이 나는 사태가 있어 미리 주문을 했어야했는데 깜빡 시일을 놓친 탓일까. 물론 시일은 촉박하지 않았지만 그 틈을 타 남편이 코스트코의 사료를 사보자고 또 바람을 넣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래, 한 번 속는 셈 치고 사 보자.

 

 

코스트코에서 본 고양이 건사료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코스트코 커클랜드 프리미엄 고양이 사료'와 오늘 내가 산 '식스프리골드 어덜트 고양이 사료'이다. 주로 코스트코 커클랜드 사료는 11kg에 3만원 대의 저렴함으로  캣맘 분들이 길냥이들 밥을 주는 데 사용하는 저가 사료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다. 코스트코 고양이 사료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보라색 사료가 그것이다.

 

그와 달리 식스프리골드 어덜트 사료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사료인데 내가 평소에 주문하는 사료에 비해 아주 조금 가격이 낮은 정도이다. 사실 가격대가 있는 제품은 저가 제품보다 품질 부분에서 낫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조금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기는 했다. 우리 집 고양이가 그렇게 먹을 것에 까탈스럽지는 않다고 하나 8kg이나 사는데 안 먹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먹고 탈이 나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 샀다. 

 

 

일단 앞 부분에 적혀 있는 것을 읽어보면 6가지 유해물질을 제외한 건강 식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이름이 식스프리 골드인 모양이었다. 6가지 유해물질이란 GMO, 항생제, 살충제, 호르몬제,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를 말하는 것으로 이 6가지가 없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싱싱한 야체와 채소, 면역 건강에 좋은 엘라이신, 요로계 건강에 좋은 크랜베리, 헤어볼 관리에 좋은 리그노셀룰로스가 들어있다고 한다. 일단은 좋다는 건 알겠다. 다른 블로그에 보니까 유산균이 들어있는 사료라고 해서 좋다고 써 놓은 것들을 봤는데, 우리 집 고양이가 장이 안 좋은 편이기는 해서 조금 혹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런데 이 ANF라는 것은 뭘까. 보니까 회사 이름인 것 같아서 검색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흠..... 일단 1950년도부터 제조 판매를 시작한 국내 강아지 사료를 판매한 브랜드인 것 같았다.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인데 강아지 사료 부분에서는 어떠려나. 일단 잘 모르겠지만 강아지 사료 단일 브랜드 판매 1위라는데, 묘주 입장에서는 견주가 아닌 이상 잘 느껴지는 부분은 아니었다.

 

나는 보통 오랫동안 판매를 해온 외국의 사료 브랜드의 사료를 급여하려는 편인데 사실 우리나라의 제품은 믿음이 잘 안 간다고 해야하나. 온라인 마케팅을 많이 해서 정말 사실인 걸까 의문이 가는 후기들이 많아서 조금 꺼려지긴 했으나..... 그래도 꽤 오래 판매를 해온 만큼 이상한 회사는 아닌 것 같았다.

 

 

안에 들어가는 것은 신선한 닭고기, 신선한 연어, 고구마, 호박, 당근이 들어간다고 적혀져 있다. 우리 집 냥님은 닭고기 맛 사료만 계속 먹여와서 생선 맛 나는 사료는 별로 기호성이 높지 않은데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닭고기가 들어갔다고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상하게 왜 연어 맛 츄르는 잘 먹으면서 왜 연어 맛 사료는 싫어하는지 영 모르겠다.

 

 

특허받은 유산균으로 장건강을 높여준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열과 PH에 강하며 안정성이 높은 유산균으로 100억 이상의 많은 보장균수가 장까지 도달한다고. 유산균들이 힘을 내서 우리 집 냥님의 장 건강을 위해서 노력해주길. 신선한 고품질의 연어 사용으로 오메가 3도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다고 한다.

 

 

성분 분석표와 권장 급여량도 적혀 있고, 어떤 것들이 첨가되어있는지도 다 적혀 있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400g씩 소포장 되어있는 점이었다. 사료는 개봉을 하게 되면 공기 및 습기와 접촉하여 산화되거나 향이 날아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기호성이 떨어지는 것이 있어 나는 매번 사료를 받으면 조금씩 지퍼백에 덜어서 서늘한 그늘에 보관하고 덜어줄 수 있는 밀폐 통에 넣어서 사료 그릇에 부어주는 편인데 이렇게 낱개 포장되어 있으니 훨씬 좋았다.

 

사료의 알갱이는 세모난 모양으로 꽤 작은 편이라서 발치를 한 고양이나 이가 불편한 고양이에게는 좋아보였다. 하지만 우리 냥님은 알갱이가 작으면 급하게 먹다가 토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하기는 했었다.

 

일단 중요한 것은 기호성이라 본래 먹이던 사료와 섞어서 급여를 시작해봤다. 부어주자마자 가서 확인은 했으나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지 냄새만 맡는다. 자율 급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보면 사료가 사라지기는 하는데 그렇게 엄청 맛있어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있으니까 먹는다, 라는 느낌이랄까. 거부하지 않는 것에 일단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급여 후 변의 상태도 체크하고 있는데 그렇게 이상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사료를 바꾸거나 다른 사료를 먹이면 항상 무른 변을 눠서 매번 설사를 잘 잡아주는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를 먹였던 것이었는데 하지만 토끼똥을 눠서 변비의 조짐을 조금 보여줘서 나름 적절히 캔을 섞어줘야 한다  아직까지는 식스프리 골드 사료로 인해 변의 상태가 변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유산균이 들어있기 때문일까.

 

일단은 적절히 지켜본 뒤에 좀 더 적어야 할 점이 있다면 다시 글을 써야겠다. 일단은 먹여보고 괜찮으면 추가 주문을 할지 말지 결정해봐야겠다. 우리 집 냥님 좋은 것 먹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